2009년 발행된 5만원 권에는 신사임당이 주인공이죠.
그동안 우리나라 화폐에는 세종대왕, 이순신 등 남성 위인들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신사임당과 5만원 지폐속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화폐에 여성이 등장 한 것은 신사임당이 처음일까?
우리나라 화폐에 등장한 여성이 신사임당이 처음이 아닙니다. 1962년 발행 한달 후 폐기 된 100환 지폐에도 여성이 있었습니다.
누구냐고요? 유명한 위인은 아니었습니다. 100환 지폐에는 한복 입은 어머니와 아들이 저금 통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있었지요.
신사임당이 5만원권의 모델이 된 이유?
한국은행은 2009년 상반기에 5만원권 발행을 준비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한국은행 부 총재등이 참여한 화폐 도안 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위원회에서 고액 지폐에 들어갈 인물 후보로 20명을 선발 한 뒤, 성인 남녀 1천 여명과 각 분야 전문가 150여명에게 문의 해 후보를 최종 10명으로 압축했습니다. 10만원 권 후보에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님이 낙점 되었는데요.
5만원권의 모델로 장영실이 끝까지 각축을 벌였다고 해요.
신사임당이 최종적으로 모델이 된 것은, 당시 중요하게 떠오르던 한국 사회의 양성 평등 의식 제고 움직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린 기대도 있었구요.
여성의 사회 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도 있었습니다.
5만원 권에 들어가는 신사임당의 초상도 꼼꼼하게 다시 자문을 받았습니다.
머리 모양이나 복식등이 조선초기와 조선중기 모양이 차이가 있거든요.
지폐 앞면
지폐 앞면에는신사임당의 초상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묵포도도'와 '초충도수병'이 삽입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5만원 권에는 위조와 변조를 막기 위해 입체 은선도 새로 도입돼었습니다.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 같은 효과로 위조를 방지한다고 해요.
은행권을 기울여 보면 만원권과 같은 방법으로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 태극, 4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을 살펴 볼까요?
신사임당 초상, 월매도, 문자와 숫자 부위를 만져 보면 오톨토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만원권 지폐 앞의 묵 포도도, 풍요를 상징하는 포도죠. 신사임당 위인전에 나오는 이야기 기억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신사임당이 잔치집에 초대되어 갔는데, 어느 부인 치맛 자락에 국물이 쏟아졌죠. 그래서 치마가 젖었는데, 신사임다잉 그 치마에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국물 얼룩을 포도송이로, 싱싱한 잎사귀를 그려 넣어 오히려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죠. 그녀의 기지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 그림 오른쪽 아래, 신사임당 초상 바로 왼쪽에 있는 그림은 '초충도수병' 인데 닭이 실제로 풀과 곤충인 줄 알고 쪼아댔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재미있죠?
지폐 뒷면
그리고 뒷면에 있는 그림은 어몽룡이 그린 '월매도' 입니다. 신사임당이 그린 그림은 아니지만, 조선 중기 매화 그림 중 가장 빼어난 작품이며, 그 뒤편 대나무는 역시 같은 조선 중기 화가의 그림이자,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사군자, 대나무를 그린 이정 이 그린 풍죽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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