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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역사] 조선(중기) 화폐 속 인물 / 신사임당 (2) 그녀의 그림이 특별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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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사임당이 조선 시대 여성임에도 후대에 걸쳐 기록과 그림이 전해지고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유는 뭘까?

 

1. 자녀 이율곡의 영향

신사임당은 조선 최고의 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율곡의 어머니야. 이율곡이 학문과 정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기 때문에, 그의 어머니로서 신사임당에 대한 기록과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지. 이율곡의 업적 덕에 신사임당 역시 역사 속에서 두드러진 존재로 자리 잡은 거야.

2. 조선 시대의 모범적인 여성상

조선 시대에는 유교 이념에 따라 여성의 역할이 현모양처로 규정되었는데, 신사임당은 그 상징이자 대표적인 인물로 여겨졌어. 당시 조선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학문적 소양과 예술적 재능을 갖춘 여성으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 이러한 모범적인 이미지 덕분에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 깊이 있게 전해졌어.

3. 예술적 재능과 독창성

신사임당의 초충도산수화는 조선 시대에서도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어. 그녀의 작품은 자연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쳤고, 남성 화가들과는 다른 따뜻하고 세심한 시각이 돋보였지. 그녀의 작품들은 후대에도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가치가 있다고 평가되어 소중히 전해진 거야.

4. 현대에서의 재평가

근대와 현대에 들어서면서 신사임당은 여성의 역할과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흐름 속에서 더욱 중요한 인물로 인식되었어. 이는 그녀가 오만 원권 지폐 인물로 선정된 이유이기도 해. 그녀가 가진 모성, 예술적 재능, 교육적 역할이 현대 여성들에게까지 귀감이 되면서 한국 사회에서 꾸준히 재평가되고 있어.

 

 

👀 신사임당이 살았던 당대에 양반집 귀족 여성들의 삶은 어땠는지 궁금해

 

조선 시대 양반가 여성들의 삶과 신사임당의 예술이 혁신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그녀의 작품이 보여준 차별성 때문이야.

조선 시대 양반집 여성들의 삶

조선 시대에 양반가 여성들은 대부분 가정 내에서의 역할에 집중되었어. 유교 이념이 사회의 중심이었던 조선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현모양처로서 가정을 돌보고 자녀를 교육하는 데 중점을 두었지. 양반 가문의 여성은 기본적으로 예의와 교양, 한문 등을 배우기도 했지만, 사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었어. 사회적 활동이나 예술 창작 같은 것들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여성의 사회적 활동은 극히 제한적이었지. 즉, 그녀들은 주로 집안일, 자녀 교육, 가정 내 가르침에 전념하며 집안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어.

또한, 조선의 양반가 여성들은 남녀 칠 세 부동석, 칠거지악 같은 전통 관습과 엄격한 가부장제 하에서 살아가야 했어. 사회적 위치나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던 시대였기에, 예술적이나 학문적 재능이 있어도 그것을 드러내거나 활동으로 펼치기 어려웠던 거야.

신사임당에게 영향을 받은 후대 인물

신사임당은 후대의 많은 여성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에서도 허난설헌을 꼽을 수 있어. 허난설헌은 조선 중기의 문인이자 시인으로, 학문과 예술에 재능을 가진 신사임당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으로서 예술적 열정을 펼쳤지.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허난설헌 또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예술적 성취를 이뤘어.

그녀의 삶과 예술은 조선 시대뿐 아니라 현대에서도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어.

 

 

👀 그 당시에 신사임당의 그림이 혁신적이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평가를 받았는지 그 이전의 그림 사조가 궁금해.

신사임당의 그림이 혁신적이었던 이유

신사임당의 그림이 혁신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그 소재와 표현 방식이 기존 조선의 화풍과 차별화되었기 때문이야. 조선 시대에는 주로 남성 화가들이 활동했고, 그림의 소재도 산수화기품 있는 풍속화가 주를 이뤘어. 신사임당 이전이나 당대의 조선 그림에서는 자연을 이상화하여 표현하거나,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지.

 

그러나 신사임당은 기존의 남성 화가들이 그리던 주제와는 다른 초충도 같은 작은 자연물을 주제로 삼았어. 초충도에서는 여성들의 공간이었던 후원, 그러니까 뒷마당에서 키우던 채소나 꽃, 가지 등과 거기 모여드는 갖가지  벌, 나비 같은 곤충들이 당당한 주연이 되었지. 그런 소소한 풍경을 산뜻한 이미지로 그려냈어. 여성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한 만큼 그림은 섬세하고 감성적이야. 풀, 나비, 곤충, 작은 꽃 등 자연의 세밀한 부분을 따뜻하고 세심하게 그렸는데, 이는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자연을 대하는 섬세한 시선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어. 당대 조선 화가들이 자연을 배경으로 삼아 넓고 웅장하게 표현한 것과 달리, 신사임당은 작은 생명에 집중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그려낸 거야. 이로 인해 신사임당의 작품은 신선하고 독창적인 시도로 여겨졌지.

조선 초기와 중기의 그림 사조

조선 초기와 중기에는 강희안이나 이암 같은 화가들이 활동하며 문인화산수화를 그렸어. 특히 중국에서 전해진 문인화풍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그림의 주제가 주로 산수, 학자들의 유유자적한 생활 등이었어. 이러한 그림들은 문인들의 정신적 수양과 자연과의 교감을 중시했지. 또한, 조선 중기에는 안견이 활약하며 실경 산수화(실제 경치를 묘사한 그림)가 등장하면서 자연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나타났어.

강희안의 문인화 고사관수도

신사임당의 작품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소박하고 친근한 자연을 그리며 현실적이면서도 생동감 있는 화풍을 제시했어. 이는 그녀의 그림이 여성 특유의 감각을 더해 당대 조선의 화풍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기 때문이야.

신사임당의 초충도 8곡병 중 한 폭인 '가지와 방아깨비'

신사임당의 '가지와 방아깨비'는 '초충도' 8곡병 중 한 폭이다. 두 그루의 가지를 중심으로 풀, 방아깨비, 벌, 나비, 개미 등이 등장한다. 8월의 한낮 뜰을 장식한 식물이 일상을 펼친다. 두 그루의 가지는 마치 부부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것 같다. 보랏빛 가지가 주렁주렁 열렸다. 가지 아래 방아깨비가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고, 두 마리의 개미도 움직인다. 가지 주변에는 쇠뜨기가 영역을 넓히며 주위를 장악하고, 붉은 민들레꽃이 있다. 공중에는 한 쌍의 벌이 날고, 나비는 가지 쪽으로 날아든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삶의 한 순간을 보는 듯하다.

그녀의 그림의 현대적 가치

신사임당의 그림은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만약 진품이 경매에 나온다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평가될 가능성이 커. 특히 그녀의 작품은 문화재로 지정된 것도 많아 국가적 유산으로 보존되고 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단순히 매길 수 없는 가치가 있어. 예를 들어, 조선 시대의 다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수억 원 이상에 경매된 사례가 있듯, 신사임당의 작품 또한 그와 비슷한 가치가 있을 거야.

 

 

👀 신사임당이 그런 세밀하고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소재의 그림을 그리게 된데 영향을 끼친 사람이나 사건이 있었을까?

 

신사임당이 세밀하고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소재의 그림을 그리게 된 데는 그녀의 가정환경과 어린 시절 교육, 그리고 개인적 성향이 큰 영향을 미쳤어. 몇 가지 중요한 인물과 사건을 통해 그녀의 인생에서의 터닝포인트를 살펴볼게.

1. 어머니의 영향

신사임당의 어머니는 학문과 예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집안 출신이었고, 신사임당에게도 자유롭고 개방적인 교육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녀의 본가인 강릉 오죽헌은 자연 속에 둘러싸여 있었고, 신사임당은 어릴 때부터 그곳에서 자연을 가까이하며 자랄 수 있었지. 어머니는 한문과 예술을 가르치면서 자녀가 예술적 재능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지지했기 때문에, 신사임당이 남다른 감수성을 가지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거야. 이렇듯 어머니의 교육 철학은 신사임당이 그림에 몰두하고 예술적 소질을 펼칠 수 있게 만든 중요한 배경이었어.

2. 남편 이원수와의 결혼 생활

신사임당은 결혼 후 남편 이원수와의 관계에서 여성으로서 제한된 역할을 수행해야 했지만, 다행히 이원수가 그녀의 예술적 활동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편이었어. 그는 신사임당의 예술적 재능을 인정하고 지원했기에, 신사임당은 가정 내에서 그림을 계속 그릴 수 있었지. 만약 남편이 보수적인 태도로 그녀의 예술 활동을 억압했다면, 신사임당이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웠을 거야.

*신사임당의 친정은 부유했고, 남편 이원수는 데릴사위나 다름없었다. 당시 고려초기 풍습이 남아있어 친정에서 육아를 했다. 

3. 강릉 오죽헌과 자연

신사임당이 자란 강릉의 오죽헌은 그녀에게 평생 영향을 미친 공간이야. 이곳은 자연 속에서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어. 어린 시절부터 자연의 작은 부분에 대한 관찰력을 기를 수 있었던 이곳이 그녀의 초충도나 자연을 섬세하게 그리는 화풍에 큰 영향을 끼쳤지. 자연 속에서 자라면서 신사임당은 단순히 산수를 묘사하는 그림이 아닌, 자연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일상적인 생명을 담은 그림을 그리게 되었어.

4. 어머니로서의 경험

신사임당은 이율곡을 비롯한 여섯 자녀를 낳고 교육한 어머니로서의 경험이 큰 터닝포인트였어. 그녀는 자녀들에게 직접 학문과 예술을 가르쳤고, 이러한 경험이 그녀의 감수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어. 특히 어머니로서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르침과, 가족을 돌보는 과정에서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을 거야. 이는 그녀의 그림에서도 소소한 생명과 자연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이유 중 하나지.

이렇듯 신사임당의 인생에서 가족과 자연, 교육 환경이 그녀의 예술 세계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주요 요소들이었어.

 

신사임당은 이이의 어머니로 기억되지만, 누구의 '그 무엇'이 아닌 화가로 조선시대를 빛낸 인물이다. 그녀의 위대한 점은 지아비나 자식의 그늘에 머물지 않고 화가로서 삶을 살았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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